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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르디의 생각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를 해라!

by 뮤르디7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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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다짐이자, 휴식에 대한 노하우이다.) 

뮤르디는 하루에 2번 샤워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저녁에 자기 전에  한 번.

그중에 중요한 샤워는 아침인 것 같다. 보통,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샤워를 하는데,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가끔 밖에 나갈 일 없다고 씻지도 않는 경우도 있고, 세수만 간단히 하는 경우도 있다. 쉬는 날 집에서 늘어져 있으면, 씻기도 귀찮고, 그래도 사람답게 살려고 세수만이라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없이 게을러져 씻지도 않을 때, 공통적으로 느끼던 바가 있다. 쉬는 날의 시간이 유용하지 못한 건 둘째 치고, 시간이 훌쩍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다.  

씻지도 않으니, 실컷 자고 일어나서도 침대에서 꼼지락 꼼지락. 침대에서 시간이 줄줄 새어버린다.


쉬는 날 하루를, 아무것도 안 하면서 보내는 것도 쉬는 방법이다. 그런데, 잠자던 침대에서 자던 자세 그대로 누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부작용이 있다. 하루의 끝에 현자 타임이 온다는 것.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려면, 잠이라도 자면 모를까. 잠자던 침대에서 자던 자세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 결말은 얼추 비슷하다.

일단 핸드폰을 든다. 그리곤 유튜브에 볼 것도 없는데, 유튜브에서 뭐 볼까.. 하고 찾기만 몇시간, 인터넷에 볼 것도 없는데, 볼 만한 거 없나.. 찾기만 몇 시간.

그러고 나서는 쉬는 날 하루가 끝나면, '오늘 뭐했지? 뭐했는데 하루가 다 가버렸지?'라는 의문 만을 남기며,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허탈함에 후회 가득한 현자 타임 만이 남는다. 

 


휴식의 방법은 소극적인 휴식과 적극적인 휴식이 있다고 한다.

소극적인 휴식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일주일의 힘든 일과에, 혹은 삶에 지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잠만 자거나 그저 멍 때리는 것도 좋은 휴식 일 수는 있다. 그래도 하루 종일 잠만 자도, 더 이상 잘 수 없는 때가 생길 것이고, 멍 때리다가도, 더 이상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 때가 생길 것이다. 

그다음에 할 일은 적극적인 휴식이다. 멍 때리기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는 것이 적극적이고, 집에만 있기보단 햇살을 받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좀 더 적극적이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그것 또한 적극적인 휴식이 될 수도 있다. 

소극적 휴식들과 적극적 휴식들의 적절한 조화와 평온한 쉬는 날의 마음이라면, 완벽하게 '휴일'로써의 하루가 완성될 것이다. 


다만, 휴식들의 전제조건이 있다. 샤워를 해라 샤워를!! 

아침 혹은 브런치든 점심이든 먹고! 화장실도 시원하게 갔다가! 개운하게 샤워를 해라! 

적어도 뮤르디는, 씻지 않으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들이 '각성'되지 않고, 몸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잠자던 상태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밤새 생긴 노폐물들이 무게추처럼 하루를 바닥과 침대로 끌어내리는 느낌이다. 

좋은 의미로써가 아니라, 하루를 축축 처진 상태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깨기 위해서, 소극적 휴식에서 좀 더 즐겁고 활기 친 적극적 휴식을 위해서, 샤워를 해야한다.

집 밖에 안 나가도 좋고, 쉬는 날 하루 종일 게임해도 좋다. 그래도 샤워는 하고 시작하자! 하루가 즐거워지고, 허탈함이 좀 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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