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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르디의 리뷰

매복 사랑니 발치 후기... (수술 리뷰??)

by 뮤르디7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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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터넷에서 보고서 엄청 겁먹었는데,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할만하다!!

(맨 아래 문단에 리뷰, 감상평(?))

 

2022년 8월 30일...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사랑니를 빼려고 잡아둔 예약 날짜가 되었다. 

노원 상계백병원에서 진행했다. 

가기전에 나무 위키며, '사랑니 발치 후기' 등 엄청 찾아봤다. 

엄청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사랑니는 전생에 지은 죄라고 한다..

 

인터넷에 그런 말들이 있었다. 

사랑니는 전생에 지은 죄로 있는 것이라고..

게다가 그냥 사랑니도 아니고 매복 사랑니는 큰 죄를 지은거라고..

 

나는 아래 양쪽에 두 개 매복사랑니, 위 양쪽에 두개 정상적인 사랑니...

죄를 그래도 짓다가 말았나 보다..

 

현생에는 아주 착하게 살고 있으니

다음 생의 나는 사랑니가 없는 사람이겠지...

 

매복 사랑니는 주로 큰 병원에서 뽑으라고 한다.

 

매복사랑니 설명
'아산병원 질환백과'의 매복사랑니 설명 그림.

처음 사랑니를 진단받은 것은 동네 치과에서 치료 중이었다. 

전에 치과에서는 쓸 때까지 그냥 써라 하면서,

문제없으면 사랑니 안 뽑아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 다니는 동네치과에서는 뽑으란다.

더 늦기 전에 얼른 뽑고, 

문제 생겨서 뽑으면 더 고통이라고.

 

사랑니가 그 앞의 어금니를 밀어 상하게 하거나,

뿌리 쪽에 비비적거리면서 염증이나, 어금니 뿌리를 상하게 한다고,

그리고 틈 사이로 음식 찌꺼기가 들어가

지금은 아니더라도 필연적으로 염증이 생기게 된다고.

 

전에는 듣고서 흘려듣던 이야기인데, 

건강에 관심이 더 깊어진 지금은

외면만 할 수는 없었다. 

 

큰 병원 가서 뽑으래서 알겠다고 했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사랑니 전문 발치한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사랑니 발치부터

양악수술 안면부 종양 턱 관련된 고난도 수술을 하는 

치과의 한 분과라고 한다.

 

사랑니가 턱뼈 아래로 매복되어 있거나,

턱 신경 근처를 지나거나 하는 전생의 죄인들의

어려운 사랑니 발치의 경우는 주로 여기서 한단다.

 

나는 이래저래 해서 상계백병원 치과에 예약했었다.

엑스레이 CT를 찍고,

설명을 듣고..

예약을 잡고..

 

예약 날짜가 돌아오는 데는 거의 1~2달 걸린 것 같다.

역시 대학병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랑니 발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치과도 있단다.

대학병원이 아닌, 강남 등지에 큰 치과병원이 여럿 있단다.

 

뭐.. 결과적으로는 상계백병원 가길 잘했지만..

 

엄청 겁먹었었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았다.

 

결과만 말하면 지금 글 쓰는 게 2일 차인데, 별로 안 아프다!

아픈 게 아니라, 아플 것 같은 기분만 잔뜩...

밥 먹는 게, 관리하는 게 좀 불편할 뿐.

 

위의 사랑니는 수직 돌출 사랑니여서 

그냥 마무리할 때, 뺀치(?)로 쭉쭉 뽑았었는데, 10초 걸린 것 같다.

 

다만 문제는 아래 수평 매복 사랑니인데.. 

아래의 GIF를 참고하라. 

내가 받은 수술과 동일하다. 

매복사랑니 수술 설명 그림
https://youtu.be/KXkqIr7YFU4- 출처

잇몸을 째고 뼈를 잘라내어

속에 있는 사랑니를 쪼개고 부수어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림상으로는 엄청 간단해 보이나.

나는 거의 1시간 걸렸다.

10시 30분 예약이었는데, 

11시 45분에 나왔다.

 

내 사랑니가 무척 단단했던지, 

뼈를 잘라내고 하는 것 까지는 금방이었지만,

 

사랑니를 드릴로 자르고, 쐐기 같은 것으로 쪼개시는데,

무척 애먹으시더라.

 

처음에 사랑니 머리를 쪼개는데,

조각만 혓바닥 쪽으로 파박 파박. 들리기로는 뭔가 빠각 빠각

내가 느끼는 감각으로도, 치아가 똑하고 쪼개지지가 않고,

쪼개질락 말락... 돌 쪼개려는데 너무 단단해서 안 쪼개지는 느낌.

 

머리 꺼내기에 성공하시고, 

꼬리를 쪼개는데도 한참.. 

쪼개지지는 않고, 뿌리는 휘어있고, 쪼개도 빠지지가 않고..

 

수없이 뽑아보셨던 선생님이셨을 텐데

한숨 쉬시더라..

 

나는 누워서 내 입에 뭐가 왔다 갔다 하면서 

뼈 같은 걸 뿌각뿌각 소리 듣는데, 당시에는 신기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소름..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안 쪼개지니, 쪼개려 힘주실 때,

사랑니보다 내 턱뼈 가운데가 꼭하고 부러지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압력 감?? 에 걱정 걱정.

 

나중에 선생님께서 숨이 가빠지시고 다급해지시다가

결국 마지막 조각까지 꺼내시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시는데.

 

나는 박수가 절로 나왔다. 

입을 한참 벌리느라 힘들고, 앞으로 통증에 고통받을 환자입장 따위는 

마지막 조각을 꺼내면서 같이 뽑혔나 보다.

 

누워서 "다 되었습니다."를 들었을 때,

격려와 찬사의 박수가 절로 나왔고, 

쌍 따봉이 절로 나오더라. 

오히려 고생시킨 내가 미안할 지경..

 

그렇게 오른쪽 수평 매복 사랑니와,

위의 평범한 사랑니 발치는 상처 봉합으로 마무리하며

끝이 났다. 

 

수술 후 마취가 안 풀려 아프지 않았다.

게다가 병원에서 항생제에 진통제 주사까지 맞고 나왔다.

더더욱이 겁나서 마취도 풀리기 전에 진통제(내 거) 한 알 먹고,

저녁 먹고 처방된 진통제 항생제 먹고.

 

만 하루 반나절 동안 통증은 누르지 않는 한 아프지 않았다.

 

다만, 마취가 당일 새벽까지 안 풀려

사랑니 뽑으면서 신경이 손상되었나.. 싶었지만.

아침에 혀가 낼름낼름낼름 잘 움직이고 

통증이 조금 있는 것을 보아하니,

신경 손상이 아니라, 그냥 수술 부위가 부어서 볼이 얼얼할 뿐인 것 같다.

 


아무튼!

생각보다 수술과 수술 후에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잘 씹지 못하여, 먹고 싶은 것 못 먹으니 문제지만..

앞으로도 안내받은 대로 관리 잘해주면 괜찮을 듯??

 

이참에 죽만 먹으면서 살이나 빼야지 ㅎㅎ

 

다음 주에 반대쪽 뽑고 나서 감상평에 수정할 일이 있으면 

다시 쓰겠다.!

 

요약: 사랑니 발치 생각보다 안 아프다. 

붓기는 경우에 따라 많이 붓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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